2021년 10월 15일 시즌3가 공개된 지 1년 4개월 만에 너의모든것 시즌4가 공개되었습니다. 파트 1과 2로 나뉘어 1부 2월 9일, 2부 3월 9일(예정) 공개됩니다. 너의모든것 시리즈를 2회 이상 정주행한 저희 부부가 빠르게 1부(1~5화)를 보고 출연진, 작품정보 및 간략하게 스포 없는 후기를 남겨봅니다.
작품 정보
줄거리 : 뉴욕 서점 매니저, LA 점원, 교외 사랑꾼 남편으로서 사랑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던 주인공 조 골드버그가 피비린내 나는 어두운 과거를 세탁하기 위해 런던에서 조나단 무어 교수로 신분을 바꾸었습니다. 자신의 여성에 대한 병적 집착을 내려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자신만의 '유럽 휴가'를 즐기는 조.
위장한 직업이 '교수'이다보니 상류층 사람들과 교류가 많습니다. 어느 날, 조가 살고 있는 동네에 등장한 살인범이 조의 주변 인물들을 살해하고, 그를 감시합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살인마는 조에게 문자메시지로 "너의 정체가 조나단이 아닌 '조 골드버그'임을 알고 있다"며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1화에서 5화까지는 '신원미상의 살인마'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하나둘 그의 주변인들이 죽어나가면서 노골적으로 구체화 되는 '살인마'의 압박 속에서 조는 과연 그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인물소개로 넘어가며 한 가지만 밝히고 가겠습니다. 이 안에 범인이 있습니다!
주요 인물소개
조(Penn Badgley) : 수염도 기르고 머리도 기른 모습으로 출연합니다. 극초반에는 바뀐 외모가 조금 어색했습니다. 제일 먼저 파리에서 메리엔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가 일련의 과정을 통해 메리엔을 만났지만 그녀를 포기하고 런던으로 떠납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일방적인 가해자가 아니라 '신원미상의 살인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느라 바빠서 살짝 통쾌하기도..
케이트(Charlotte Ritchie) : 조가 사는 동네에 사는 아트 갤러리 디렉터입니다. 어딘가 모르게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것 같은 조를 경계합니다. 조는 계속해서 부인하지만 조는 언젠가부터 이미 그녀를 스토킹 하고 있습니다. 살인마로부터 그녀를 지켜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처음엔 그저 그런 것 같은데 볼수록 매력적인 인물.
맬컴(Stephen Hagan) : 케이트의 남자친구이자 조의 앞집에 살고 있으며 조가 교수로 재직하는 대학의 동료 교수입니다. 귀족 가문출신으로 특권의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상류층 친구들로부터도 굉장히 미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신원미상 살인마'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됩니다.
레이디 피비(Tilly keeper) : 부유하고 유명한 사교계의 공주입니다. 생각 없는 모습은 다른 친구들과 비슷하지만 묘하게 순수합니다. 조를 유난히 챙기고 자신들의 모임에 끊임 없이 초대하죠. 그녀의 영향력은 꽤 큰 편이라서 조가 뜨내기임에도 불구하고 피비가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리스(Edward Speleers) : 에드워드 스펠리어스가 연기한 리스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친구들을 만났지만 가난한 집안 출신의 작가로 자수성가한 인물입니다. 조는 단번엔 리스가 상류층 친구들과는 다른 부류의 인간임을 깨닫고 나름의 속이야기도 하며 가깝게 지냅니다. 극 후반부 그는 유명세를 이용해 시장에 출마하게 됩니다.
아담(Lukas Cage) : 미국 동부출신 거물 부동산 업자의 아들입니다.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재벌집 막내아들인데 역시 사업적 역량은 그다지 안보이고 재벌의 특권의식만 있습니다. 피비와 연인이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과 피비의 관계에 대해 누설한 조를 위험에 처하게 합니다.
로알드(Ben Wiggins) : 오래된 귀족 가문 출신입니다. 사람들을 대할 때 훌륭한 매너와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차갑고 어두운 모습을 숨기고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케이트를 좋아하고 있지만 표현하지 않습니다. 케이트와 가까워지는 조를 미워하게 되며 후반부 조와 대립하며 그를 위험에 빠지게 합니다.
젬마(Eve Austin) : 옥스퍼드 VIP 멤버중 한 명으로서 파티와 SNS, 패션쇼 등에만 관심이 많습니다. 파티나 모임에서 피고용인들을 도구 취급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는데 극 중 어떤 캐릭터보다 세속적이고 저급합니다. 케이트는 대학 때부터 그녀를 경멸했다고 표현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젬마와 얽힌 중요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망구남편의 관람 후기
관전 포인트 1. 모든 출연진이 용의자다!
지난 너의모든것 시즌 1~3에서 조가 독백을 할 때 지칭하던 'You'는 늘 여성이었습니다. 벡이나 러브퀸과 같이 자신이 깊게 몰입해 스토킹을 하던 범죄의 대상이었죠. 그런데 이번시즌의 you는 '신원미상의 살인마'입니다. 조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범인에게 협박도 하고 구슬려도 보다가 만남을 제안하도록 유도하죠.
결국 5화에서 누가 살인마인지 밝혀지는데요, 자연스레 3월에 공개될 파트2(6~10화)에서는 '부자를 먹는 자'와의 대결이 그려질 예정입니다. 자신을 협박하고 심지어 살인을 뒤집어씌우려는 '당신'은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몰입감을 높입니다.
관전포인트 2. 드디어 조가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가 그동안 별 괴상한 논리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이번 시즌에서는 그의 정체를 안다고 협박하는 누군가를 통해 조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자신의 '유럽 휴가'를 돌려달라면서 소리 지르고 당황하며 독백하는 모습을 보면 약간이나마 "쌤통"이라는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함께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있는 망구남편의 아내는 "범인이 누군지를 찾는 과정이 너의 모든 것 시리즈 특유의 패턴이 아니라서 뭔가 '명탐정 코난'을 보는 것 같아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저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보다는 덜 치밀하지만 나름 '추리물'의 느낌을 꽤 살린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관전포인트 3. 마음을 여는 케이트와 조의 관계
남자친구 맬컴이 죽었는데도 어린시절 부모의 감정적 학대로 인해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케이트. 불현듯 다가온 조에게 오만가지 악담을 퍼부으며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케이트가 조에게 마음을 열게 되자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집니다.
조는 그녀에게 관심이 생기지만 자신의 정체를 모두 알고 있는 살인마를 내버려 둘 수 없기에 케이트가 내미는 관계 발전의 시그널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파트2에서 또 어떤 식으로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과의 관계가 발전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시즌을 정주행 해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듯이 조는 프로 집착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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