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7.0 (2020.02.19 개봉)
- 감독
- 김용훈
- 출연
-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만식, 진경, 정가람, 김준한, 박지환, 허동원, 배진웅, 조재완, 심소영, 이이담, 정재훈, 김진만
네이버 평점 8점을 기록한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소개합니다.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등 TOP 배우들과 더불어 배성우, 박지환, 신현빈 등 명품 조연들이 함께 했습니다. 출연진이 맡은 인물을 소개하고 영화 매력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출연진
(1) 전도연(연희 역) : 연희는 술집마담, 사기꾼이자 살인자입니다. 정우성이 연기한 태영의 애인입니다. 태영을 등처먹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지만 필요할 땐 또다시 그를 찾아가는 뻔뻔한 인물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고복순"에 나오는 킬러 전도연보다 더 뻔뻔하고 잔인하죠.
큰돈 들어왔을때는 아무도 믿으면 안 돼.. 그게 니 부모래두..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자기 직원을 살해하면서 뱉는 대사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잔인한 짐승들 중 최강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도연은 역시 대배우인 것 같습니다. 연기면 연기, 외모면 외모.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몸매와 얼굴, 외모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차갑지만 친절한 표정과 대사..
(2) 정우성(태영 역) : 출입국관리직 공무원이자 연희의 애인입니다. 설정상 애인이라기보다 호구에 가깝습니다. 연희가 태영 앞으로 보증을 세우고 건달들에게 돈을 빌린 뒤 도망간 바람에 억울하게 그녀의 빚 독촉에 대신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력자 붕어에게 전화로 도움을 구하며) 연희가..지금 우리 집에 있다..!! 연희 털어서 나오는 돈 6:4..
그런 연희에게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최후의 순간에는 그녀를 더 이상 믿지 않습니다. 정우성은 건달들과 경찰, 그리고 연희에게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호구 태영의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했습니다. 저렇게 잘생긴 사람이 저렇게까지 찌질할 수 있나 싶은.. 그런 연기..
(3) 배성우(중만 역) : 치매걸린 홀어머니(윤여정)를 모시며 아내와 함께 근근이 먹고사는 중만입니다. 근무하던 호텔 대중목욕탕에서 우연히 큰돈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손에 넣게 되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그 돈을 먹어야겠다고 결심하죠.
(주인 잃은 돈가방을 가져가려는 중만을 의심하는 사장에게) 버릇이 없네에~?!
잠시나마 가방을 손에 넣고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지만, 가방의 주인들이 찾아오고, 죽을뻔한 위기를 겪게되는 중만입니다. 배성우는 성실하지만 소심하고, 큰돈 앞에서 한없이 비겁해지는 불쌍한 중만 역할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4) 신현빈(미란 역) : 사기를 당해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것도 모자라 남편에게 맞고 사는 불쌍한 미란입니다. 어떻게든 현실에서 벗어나 보고자 남편을 청부살인 하려 하는데..맘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사정을 알게 된 미란의 도움으로 남편을 죽이고 보험금을 수령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남편 죽음을 수사하는 경찰에게) 남편이...빚때문에 힘들어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같이 극복하자고 했었는데..
큰 돈 앞에서 미란을 너무 믿어버린 게 잘못이었을까, 그녀에게 돈도 빼앗기고 목숨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신현빈은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하며 라이징 스타가 되었는데, 예쁜 외모와 더불어 안정적인 연기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5) 정만식(박사장 역) : 미란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돈을 떼인 박사장입니다. 채무자들의 돈을 받아내기 위해선 어떠한 폭력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인물입니다. 걸쭉한 사투리를 계속 쓰면서 귀엽고 웃긴 말투를 쓰는데 말과 표정은 세상 섬찟합니다.
(연희를 협박하며) 아이 개 XX..
하여튼 해뜨기 전까지 못 찾으면은 아주 그 자리에서 회를 처벌라니까 그리 알아~
개인적으로 정만식 배우는 어떤 연기를 해도 다 자기만의 색채가 묻어나는 개성이 강한 배우인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사투리가 더해져 더 매력적입니다. 전도연의 칼에 맞아 죽는 그 순간까지도 첫 대사가 "앗 따가워"를 먼저 외치고 가는 그의 재치에 박수를 보냅니다.
(6) 윤여정(순자) : 치매 걸린 중만의 어머니입니다. 착하고 배려가 깊은 며느리를 늘 의심하며 뚱한 표정으로 티브이를 봅니다. 영화 막판에 중만이 보지 못한 박사장의 문신을 발견하여 그의 정체를 알아채게 되는데.. 이로 인해 물리적인 충격을 받게 되고 집은 불타버립니다.
(중만과 불에 타고 있는 집에서 탈출하여)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 사는 법이야..
불타버린 집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해 있는 자신의 아들 중만에게 건네는 위로가 가슴에 참 와닿습니다. 윤여정 배우님은 초점 없는 눈동자로 치매 걸린 노년 여성인 순자를 소름 끼치도록 잘 표현했습니다. 오래도록 건강관리 잘하셔서 계속 작품활동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7) 기타 [정가람(진태 역), 박지환(붕어 역), 배진웅(메기 역)] : 캐릭터가 너무 강렬했던 조연급 배우들입니다. 특히 어류의 이름(붕어, 메기)을 따 감초연기를 펼친 박지환, 배진웅 배우의 캐릭터는 정말 그냥 어디서 저런 사람들을 데려왔구나 싶을 만큼 굉장했습니다.
메기는 영화에서 대사가 단 한마디도 없었는데 무언가를 먹고 있거나 칼을 들고 다가가거나 그냥 쓱 쳐다보기만 하는데도 포스가 넘칩니다. 영화의 마지막 순간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는 메기. 배진웅 배우의 앞날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① 지리는 연기력
구멍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름만 대도 쟁쟁한 배우들과 더불어 특별출연한 윤제문 배우의 연기도 존재감이 이 느껴졌습니다. 물이오른 S급 배우들과 더불어 신예 배우들의 연기력, 그 자체가 이영화의 강력한 매력포인트입니다.
② 물고 물리는 캐릭터들의 연계
실질적으로 단 한 번도 만나지 않는 조합도 있지만 구성상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행동과 대사에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큰돈이 들어 있는 돈가방이 어디서 생겨났으며, 결국 누구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③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심리
직업상, 환경상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큰돈을 앞에 두고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절박한 마음을 가진 상황에서 보이는 비겁하고 무모한 모습은 모두가 똑같습니다. 공무원, 건달, 사기꾼, 일반인도.. 만약 나라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이입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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