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22년도 4분기 영업적자폭이 늘어나 실적개선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소형 선박 전문 조선업 대장주인 현대미포조선의 이번 4Q22 어닝쇼크는 주가를 PBR 기준 1.8배에서 1.2배까지 하락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었는데요,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어낼의 리포트를 기반으로 어떠한 요소들로 인해 쇼크가 발생했는지 분석해보고 투자 포인트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자전환 쇼크
매출액은 1조 232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12%가 많았지만, 영업적자 547억 원(영업이익률 -5.3%)으로 직전분기에 140억 원 흑자를 기록(영업이익률 1.6%)한 것과 대조적이었습니다. 인건비/협력사 등의 비용인상 -194억 원의 일회성 손실을 제거한 영업이익률도 -3.4%로 전분기 대비 악화되었습니다. 함께 발표한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은 충당금 환입과 러시아 리세일 효과등으로 양호했고, 현대중공업도 일회성 제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3.2%나 개선된 것과 대조적이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적자전환 쇼크에 대해 1. 12월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과 2. 다양한 선종을 건조하기 시작한바 반복건조효과 하락 3. 후판가격이 오르기 이전인 2021년 2분기 이전 수주한 적자선 건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이러한 실적약세는 1~2개 분기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짧은 백로그와 빠른 건조 리드타임 때문에 조선주들 가운데 가장 빠른 실적 회복을 기대했던 많은 현대미포조선 투자자들에게 이번 4분기 실적발표는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었습니다.
현시점 투자포인트
1. 컨테이너선 연속/반복건조효과 기대
2021~2022년 2년간 미포는 82척의 2,000~3,000-TEU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습니다. 수주잔고 163척중 컨테이너선이 72척입니다. 과거에는 PC선 연속/반복 건조효과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과 견주어도 아쉽지 않은 수익성을 보였지만 탱커 발주는 감소했고 컨테이너선의 수주가 증가해 올해와 내년인 2024년에는 컨테이너선 건조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컨선에서 MR 탱커와 같은 반복건조효과가 얼마나 나느냐 입니다. 2022년 4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가 주력선종이 아닌 '컨선의 건조 시작'이라면 과거 PC선에서 잘했듯 컨선의 반복건조에 따른 효과는 지켜봐야 알 수 있습니다.
2022년 중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조선해양은 위 내용에 대해 "기대보다 잘 작동하고 있다"라고 밝혔기에 올해 2분기경 발표할 1분기 실적 회복 수준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2021년과 2022년 컨테이너 신조선가는 가파르게 올랐기에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탱커발주에 대한 기대
올해 1월 MR탱커 4척 수주를 개시했지만 많이 부족합니다. 주력인 중형 탱커시장은 러시아 제재의 영향으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LNG선과 함께 지속 상승중으로 2023년 2월 44.5백만 달러로 2022년 초 대비 8.5% 상승했죠. 1년 정기용선료의 경우 26,000불/DAY로 지난해 평균인 20,750/DAY 대비 크게 상승했습니다.
아직 탱커 전체 선조시장은 높은 신조선과와 더불어 IMO에서 제시하는 친환경선 스펙에 대한 방향성 고민으로 지지부진하지만 탱커 선사들은 큰돈을 벌고 있고 이는 결국 신조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탱커에 대한 발주도 친환경 기조 가속화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기에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PBR 1.2배 이하에서는 매수해도 좋은 구간이라는 생각입니다.
<22.4Q 연결기준 현대미포조선 실적발표 자료, 출처: 현대미포조선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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