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작을 끝으로 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했다. 꽤 즐겁게 시청한 작품이라서 1. 시놉시스와 2.인물관계도, 3.망구남편이 나름대로 정리해본 주요내용에 대한 생각을 남겨본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는 한 남자의 두가지 인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사와 정치사를 아우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잘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넷플릭스를 통해 꼭 정주행해보길 권해본다:)
시놉시스
순양 家의 충직했던 머슴, 윤현우- 몸과 마음을 다 바친 노력의 대가는-인생... 로그아웃! 그러나!! 그가 눈을 뜬 곳은.. 1987년의 대한민국-- 순양 家!! 재벌 집 머슴녀석, 윤현우에서 재벌 집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인생... 리부팅!!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반전-인생 2회차가 시작되는데...
헬조선 청춘들의 절망 시그널 - ‘이/생/망’ 이번 생이 망했다?? 그럼, 다음 생은 가능하다는 말? 우린 알고 있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그저 다음 생이라도 있어 고단한 내 인생을 구원해 주길 바랄 뿐. 그러니, 이/생/망은 아직, 절망의 시그널이 아니다. 우리 청춘들이 이 세상에 보내는 간절한 구조 시그널이다.
양극화가 날로 극심해지고, 출신성분이 곧 계급이 되는 사회. 부모가 가장 큰 스펙이요, 재능인 세상. 태어나는 그 순간, 요람에서 무덤까지... 한 방에 결정 난다면--고단한 인생, 살아갈 의미가 있을까? 감히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까?
누구나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축복받고 존중받아야 한다고-여전히 믿고 있다. 그런 세상을 꿈꾸는 일이 어쩌면 환생보다시간여행보다 빙의보다도- 더 불가능한 판타지라 할지라도...
출처: JTBC홈페이지
인물관계도

방금 결말이 난 드라마를 보고난 후 인물관계도를 정리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 2가지. 진도준의 형은 진짜 가수가 되었던 것일까 아니었을까..그리고 모현민을 연기한 박지현배우는 정말 이쁘다.
망구남편이 결말까지 완주하고 정리해본 주요내용 (약스포 有)
- 흙수저로 태어나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현우가 충성을 다바친 조직으로부터 팽당하고 잠들었다 깨어나 그 집안의 재벌3세 도준으로 태어난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드라마가 그냥 그저그런 판타지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했다. BUT, 조금만 디테일하게 보다보면 이 드라마는 우리나라 현대 경제사와 정치사를 절묘하게 담고있어서 더 재미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 출연진들의 연기하는 모습이나 설정을 보면 '순양'은 삼성을 제일 많이 본 따온것 같다. 예를 들어,
-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지주사 지분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 1세대 창업주 이병철과 정주영의 경쟁구도
- 반도체 미래론 등등
- 박혁권 배우가 연기한 오세현 미라클이벤스트먼트 대표의 마지막회 모습은 흡사 존리 대표님과 주식농부 박영옥 대표님이 보였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코리안 디스카운트'는 분명 다양한 문제가 원인이지만 재벌기업 또는 승계경영을 하고자 하는 상장기업들의 도덕적 해이와 더불어 막대한 상속세와 굉장히 큰 연관이 있다.
- 돈은 소금과 같아서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은것이 아닌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재벌가 사람들의 서로를 향한 칼과 화살이 볼수록 소름돋았다. 젊은 부자로 빨리 은퇴하는것이 목표인 우리 부부도 부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결과적으로 <재벌집 막내아들>은 24일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28.2%를 달성할 만큼 초대박을 친 드라마이다. 한 사람이 완전히 다른 두가지 인생을 살면서 겪는 희노애락과 사회적 변화를 간접경험해볼수 있는점이 이 드라마의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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